금대사 金臺寺
金臺寺 금대사에서
원작 · 兪好仁 번역 · 김윤수
頭流秋氣橫翠微。두류산 가을기운 산허리 감돌고
咸陽百結香粳肥。함양군 들녘에는 나락도 알차네
人生到此易感傷。온고을에 누런 낙엽 흩날리는데
一縣黃落람毿飛。인생이 이에 이르러 애달파지네 람監+毛
白沙亭畔水如練。백사정 가 물결은 흰 비단인 듯
乘興物外都忘機。세상 밖 흥에 겨워 세사를 잊네
林中有客人不會。숲속의 나그네를 사람들은 모르니
露頂篢子抛漁磯。맨머리 하고 삿갓은 바위에 두었네
山家飣餖只鮭菜。산골 집 차린 것은 나물 반찬뿐
野炊一抹煙霏霏。한데서 불때니 연기만 모락모락
白水靑山不盡情。푸른 산 맑은 물 못다한 정
西風十里斜陽暉。십리 부는 하늬바람 석양빛
你與平生好薄遊。그대와 평생 동안 유람을 즐겼는데
十年聚散空依稀。십년을 만났다헤어졌다 아련하구나
看山看水送此生。산 보고 물 보고 이 삶을 보내며
不管人間多是非。인간세계 많은 시비 관여치 않네
金臺寺北松桂瘦。금대사 북쪽 야윈 소나무 계수나무
夜夜山月紛相依。밤마다 산 달이 어지러이 걸려있네
萬木聲酣一逕小。만 그루 나무 소리 좁은 오솔길
明朝款段山中歸。내일아침 나귀 타고 돌아가리라
뢰계 유호인 兪好仁 1445-1494
뢰谿集卷之四
七言古風
次 大虛 遊뢰溪詩
頭流秋氣橫翠微。咸陽百結香粳肥。
人生到此易感傷。一縣黃落㲯毿▒。
曰沙亭畔水如練。乘興物外都忘機。
林中有客人不會。露頂篢子抛漁磯。
山家飣餖只鮭菜。野炊一抹煙霏霏。
白水靑山不盡情。西風十里斜陽暉。
你與平生好薄遊。十年聚散空依稀。
看山看水送此生。不管人間多是非。
金臺寺北松桂瘦。夜夜山月紛相依。
萬木聲酣一逕小。明朝款段山中歸。
김일손
濯纓頭流錄。下同。
到金臺菴。百結衲子廿餘方荷袈裟。梵唄相逐。回旋甚疾。余問之。云精進道場也。伯勖頗解之曰。其法精而無雜。進而不退。晝夜不息。以爲作佛之功。
김종직
佔畢齋集卷之十
詩
宿金臺寺。八月初七日。
偶到招提境。頭流列畫屛。西風語鈴鐸。南斗宿簷楹。靜愛篝燈吐。幽聞石瀨鳴。塵勞暫休暇。聊此笑吾生。
금대사에서 자다. 팔월 초칠일이다[宿金臺寺八月初七日]
우연히 사찰의 경내에 이르니 / 偶到招提境
두류산이 그림 병풍처럼 벌리어 있네 / 頭流列畫屛
서풍은 풍경으로 소리를 내고 / 西風語鈴鐸
남두성은 처마 위에서 자는구나 / 南斗宿簷楹
조용히 새나온 초롱불빛 사랑하고 / 靜愛篝燈吐
그윽히 여울 물소리를 듣노라 / 幽聞石瀨鳴
세속 일의 시달림을 잠시 쉬면서 / 塵勞暫休暇
애오라지 이로써 내 생을 웃노라 / 聊此笑吾生
佔畢齋集卷之十一
詩
宿金臺寺。寺曾爲高僧行乎所住。
天寒木落石房秋。簿領餘閑只暫偸。
話裏八還聊聽瑩。睡中三昧且優游。
禪僧若伴雲霞老。物論誰爲斧鑕謀。
今古名場一丘貉。曉來開戶看頭流。
금대사에서 묵다. 금대사는 일찍이 고승 행호가 머물렀던 곳이다[宿金臺寺寺曾爲高僧行乎所住]
천기 차갑고 낙엽진 석방의 가을에 / 天寒木落石房秋
직무 수행한 여가에 잠시 틈을 내었는데 / 簿領餘閒只暫偸
담화 속의 팔환주D-001은 알아듣기가 어렵고 / 話裏八還聊聽瑩
조는 가운데 삼매는 우선 즐길 만하구나 / 睡中三昧且優游
만일 선승을 짝하여 운하 속에 늙어 간다면 / 禪僧若伴雲霞老
어느 여론이 형벌을 주자고 꾀하리오 / 物論誰爲斧鑕謀
고금에 공명 다툼이 한 언덕 오소리일 뿐이라 / 今古名場一丘貉
맑은 새벽에 창문 열고 두류산을 쳐다보네 / 曉來開戶看頭流
[주D-001]팔환 : 불교(佛敎)에서 모든 변화상(變化相)을 말한 것으로, 즉 명환일륜(明還日輪)·암환흑월(暗還黑月)·통환호유(通還戶牖)·옹환장우(壅還墻宇)·연환분별(緣還分別)·완허환공(頑虛還空)·울발환진(鬱還塵)·청명환제(淸明還霽) 등 여덟 가지를 가리킨다.
[주D-002]한 언덕 오소리 : 한 언덕에 같이 사는 오소리란 뜻으로, 즉 동류(同類)를 의미하는데, 《한서(漢書)》 양운전(楊煇傳)에 “예와 지금이 마치 한 언덕의 오소리와 같다[古與今如一丘之貉]” 한 데서 온 말이다.
1474년 성종 5년 갑오 1월 학열(學悅) 선사 금대사(金臺寺)에 주석하다. 함양군수 김종직에게 약과 먹을 선물하고 김종직은 사례 시를 지어 보냄.점필재집. 학열은 신미(信眉), 학조(學祖)와 함께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. 세조 때 여러 고승들과 함께 간경도감에서 불경을 훈민정음으로 번역, 간행하였다. 또 세조의 명을 받들어 오대산 상원사의 중창 불사를 감독하였는데 세조가 1465년(세조11) 친히 낙성 개당식에 참석했을 때 오대산의 여러 고적과 상원사의 역사를 자세히 적어 올리자 세조가 기뻐하여 포백을 상으로 주었다.세조실록.
久堂先生集卷之十五 |
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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乃策馬而行十里。抵百巫堂。堂是淫祠。巫覡所會處也。所謂堂直者。例供遊人賓從。此則自龍游堂亦已然矣。暫憩堂中。捨馬乘藍輿。到河東巖。僧言古有河東守到此遇雨。迷失道。故名此巖云。自是山益峻路益險阻。四人魚貫而進。到舊帝錫堂基。
又曰一宿君子寺。遠上天王峯。月明吹玉笛。滄海舞群龍。乙酉乍陰。蚤朝還下。少留帝錫堂及百巫堂。夕到安國寺宿焉。是日下峯時。霰雪微灑。丙戌晴。設泡晩發。乘藍輿過金臺菴。菴在安國寺五里許。而地勢孤迥。一山面目。無少蔽虧。猶金剛山之於正陽南樓也。望見第一峯宿處。則一柱揷天。雲霓明滅。眞古人所謂怳然一夢瑤臺客也。有詩曰靑鞋踏破萬重山。更向金臺古寺還。第一峯頭昨宿處。白雲靑靄有無間。午抵涵虛亭。登亭後高臺。依然去時風景也。暫歇而過。夕宿沙斤驛亭。丁亥晴。謝道卿早發。與梁丈及永叔。並馬歷登雲皐亭。醉話移時。有詩曰醉上沙斤馬。臨流不用扶。平生得意處。肯羨執金吾。吟罷歸來鈴閣。便是舊吾。愁對雁鶩行。塵土遂已滿襟矣。
癸未仲秋晦日庚寅。高靈朴長遠仲久記。
名學悅。與信眉,學祖。有寵於世祖。今年正月。悅來住本郡金臺寺。 坐嘯東風病輒先。刀圭分自散花天。德雲豈要重蟲坐。料得山中遇地仙。
<藥有金鳳丹,至寶丹。蘇合元。> |
진각국사 혜심
東國李相國全集卷第三十五 |
碑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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夫自有心法已來。凡衲子之鼻孔遼天者。原其靈臺。孰不欲與霜月爭潔耶。然至於宗門之名品升降。則有不能大忘情者。於是有以此爲嫌。遂深遁巖谷。潛修心要。切不欲嬰其名累。而名自逼逐者孰是歟。如我國師當之矣。況自妙齡。業已從事於文章。未幾旋擢賢關。則學非不精也。命非不偶也。若小忍須臾。便登桂籍。長驅前途。不失爲名士大夫。而反割棄垂就之名。猶以不早落染爲恨。其超然出世之心。亦於此可驗。求之於古。蓋法融天然之比也。國師諱惠諶。字永乙。自號無衣子。俗姓崔氏。名寔。羅州和順縣人也。考諱琬。鄕貢進士。母裴氏夢天門豁開。又夢被震者三。因而有娠。凡十有二月乃生焉。其胞重纏。又如荷袈裟狀。及拆。兩目俱瞑。經七日乃開。每飮乳後。輒轉身背母而臥。父母怪之。父早薨。從母乞出家。母不許。勉令業儒。然常念經持呪。久乃得力。喜毁斥淫巫祅祠。或往往救人病有效。承安六年辛酉。擧司馬試中之。是年入大學。聞母病。遂還鄕侍疾於族兄裴光漢家。歛念入觀佛三昧。母夢諸佛菩薩遍現四方。覺而病愈。裴氏夫婦。亦同此夢。明年。母卽世。時普照國師在曹溪山。新開修禪社。道化方盛。師徑造參禮。請營齋薦母。因乞剃度。國師許之。是夜。阿舅夢師之亡母升天。始師之謁國師也。國師見之以爲僧。更見則非也。先是。國師夢雪竇顯禪師入院。心異之。明日師來參。由是益奇焉。師嘗居蜈山。坐一磐石。晝夜常習定。每至五更唱偈。其厲聲聞十許里。略不失時。聞者以此候旦。又居智異山金臺庵。宴坐臺上。雪積沒頂。猶兀坐如枯株不動。動疑其死。撼之不應。其刻苦如此。非夫與道凝精。外生死遺形骸者。孰至是哉。乙丑秋。國師在億寶山。師與禪者數人方往謁。憩山下。距庵千餘步。遙聞國師在庵中喚侍者聲作偈。其略云。呼兒響落松蘿霧。煮茖香傳石徑風。及參禮。擧似此話。國師頷之。以手中扇授之。師呈偈曰。昔在師翁手裏。今來弟子掌中。若遇熱忙狂走。不妨打起淸風。國師益器之。又一日隨國師行。國師指一破鞋云。鞋在遮裏。人在什麽處。答曰。何不其時相見。國師大悅。又擧趙州狗子無佛性話。因續擧大慧杲老十種病問之。衆無對。師對曰。三種病人。方解斯曰。國師曰。三種病人。向什麽處出氣。師以手打窓一下。國師呵呵大笑。及歸方丈。更密召與話。乃喜曰。吾旣得汝。死無恨矣。汝當以佛法自任。不替本願也。泰和戊辰。欲命師嗣席。卽退安圭峯。師固辭。遂去智異山。絶迹滅影者數載。大安庚午。國師入寂。門徒聞于上。承勑繼住。師不獲已入院開堂。於是四方學者及道俗高人逸老。雲奔影騖。無不臻赴。社頗隘。康廟聞之。命有司增構。屢遣中使督役。遂闢而廣之。又遣使就賜滿繡袈裟磨衲各一領幷茶香寶瓶。因求法要。師撰心要以進。今行于世。自是公卿貴戚四岳邦伯。聞風慕道。或遙禮爲師。或親趨下風者。不可勝紀。凡禪講之負氣屈強。自謂莫己若者。及一見。莫不愕然改容。猶師事之不暇也。今門下侍中晉陽崔公聆師風韻。傾渴不已。屢欲邀致京輦。師竟不至焉。然千里相契。宛如對面。復遣二子參侍。凡師之常住資具。莫不盡力營辦。至於茶香藥餌珍羞名菓及道具法服。常以時餉遺。連亘不絶。今上卽位。制授禪師。又加大禪師。其不經選席。直登緇秩。自師始也。參政崔公洪胤。於未相時。嘗掌司馬試。師出其門下。未幾公入相。師住曹溪。相國稱弟子。願登名社裏。以書致意。其略曰。佛光樂與於白學士親授大乘。嵩岳欣迎於賀祕書。密傳妙旨。師答之。其略曰。我昔居公門下。公今入我社中。互爲賓主。換作師資。聞者傳以爲勝事。貞祐己卯。詔住斷俗寺。累辭不允。明年入院。然以本社爲常棲之所。癸巳仲冬。在本社示疾。晉陽公聞之大驚。遂聞于上。遣御醫某診視。春。徙處月登寺。麻谷入室。師曰。老漢今日痛甚。谷曰。爲甚麽如此。國師以偈答曰。衆苦不到處。別有一乾坤。且問是何處。大寂涅槃門。師豎起拳頭云。遮箇拳頭也解說禪。汝等信否。遂展掌云。開則五指參差。握拳云。合則混成一塊。開合自在。一多無礙。雖然。如是未是拳頭本分說話。怎生是本分說話。卽以拳頭打窓一下。呵呵大笑。甲午六月二十六日。召門人囑事。謂麻谷曰。老漢今日痛忙。答曰。未審導什麽。師云老漢今日痛忙。谷茫然。師微笑跏趺而化。明日茶毗於月燈寺之北峯。拾靈骨還本山。上聞之震悼。贈諡眞覺國師。乙未仲炎。葬于廣原寺之北。遂立浮圖。上賜額曰圓炤之塔。享壽五十七。臘三十有二。自師之示疾。生緣處山石崩落。又群雀滿洞。飛鳴者十餘日。嗚呼其異哉。其平生冥感神異。則有龜受戒。蟾聽法。慈烏含籌。特牛跪途等事。皆世所傳。門徒所記。又非儒者所說。故於此不詳云。師性沖和碩實。旣自儒之釋。凡內外經書。無不淹貫。故至於談楊난001佛乘。撰著偈頌。則恢恢乎游刃有餘地矣。不如是。安能迹不踐京都。而坐享一國所仰若是哉。噫。眞可謂禪門正眼。肉身菩薩者歟。嗣法禪老夢如。亦法王也。請逸庵居士鄭君奮草具行錄以立碑。請於晉陽公。公曰。和尙住世利人多矣。樂石不可不立。遂聞于上。上命小臣爲之銘。其詞曰。微笑已後。傳心者誰。於我三韓。國師得之。生荷袈裟。其兆已奇。果得正眼。超視當時。自見是性。傳人曰辭。不有傳法。迷者何資。上堂擧話。亹亹其說。舌是佛心。心是佛舌。默固自然。談亦可悅。身遁深巖。名從何洩。學者趁追。雲蒸丈下。左右扣之。應接靡暇。曾不放我。片時閉坐。五敎來參。熏染般若。列岳躬趨。痛求入社。王公遙挹。謂若親炙。三十二臘。膏液所及。有許多人。飽飫周洽。法棟云摧。萬眼同泉。上甚哀悼。玉色慘然。贈終孔縟。寵典靡諐。仍命小臣。豐碑是鐫。此山寧騫。此石不遷。
久堂先生集卷之二 |
詩○花縣錄自次子公韻至養痾。係錄中作。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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日高吹角縣門開。驚見僧從智異來。積雪爾穿何峽出。去秋吾宿上峯回。隱居欲就身猶繫。坐對無言意不猜。淸境怳然如昨夢。月移梅影傍金臺。
금대암 아래 바위 석각
古諺傳眞平王
入此山時聽封
次占此而其后
居人皆以禁地云
금대암에 은거한 고려 16국사 제2세 진각국사 무의자 혜심